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45호 주물장

솥과 같이 용광로에서 선철을 녹여 거푸집에다 쇳물을 부어서 굳히는 공정을 주조(鑄造)라 하고, 그 제품을 주물이라 한다. 미리 제작한 거푸집에 쇳물을 녹여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인데, 동일한 형태의 제품을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조로 쇳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광석에서 철을 완전히 녹여 낼 수 있는 높은 온도의 열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풀무를 사용하여 1,200℃에 달하는 고온을 내는 기술을 발달시켜 유럽(13세기)보다 천 년 이상을 앞서갔다.
   
철을 주조하기 위해서는 거푸집 만들기, 쇳물 용해, 쇳물 붓기, 표면 다듬기 등의 작업공정을 거쳐야 한다. 각 작업은 철저하게 분업으로 이루어지는데. 공정별로 한 분야에 30~40년씩 종사한 장인들로 구성된다. 철 주조 작업은 맨 먼저 만들고자 하는 철제품 별 거푸집을 제작하여야 한다.
   
이어 용광로를 만든 다음 쇳물 녹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공정이라 할 수 있다. 쇳물을 만드는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준비하는 재료 또한 많다. 주조 작업에서 특히 쇳물작업이 중요한데 철제품의 내구성과 함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운반하여 거푸집에 부어 철기를 만든 다음 표면을 정리하면 제품이 완성된다.
   
주물의 원료는 포항제철에서 정제한 국내산 선철만을 사용하며, 전통 용광로 방식으로 쇳물을 녹여 제작하기 때문에 각종 중금속이 잔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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